[간편식의 진화] 간편하게 재미있게…'7조 식탁' 차려진다

1인가구·맞벌이 증가에 시장 급성장
HMR 올 4조시대…2021년 7조 기대
업계, 추어탕·안주 등 메뉴 다양화


1인가구·맞벌이 증가 등 시대 상황의 변화와 맞물려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어느새 ‘4조원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올해 4조원을 넘었으며 오는 2021년 7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1조원 정도였던 시장이 불과 10년 만에 7배 성장한 것이다.

아침부터 야식까지, 매일 밥상부터 제사상까지 가정간편식은 우리 삶에 속속 스며들었다. 뛰어드는 업체도 식품제조·급식·발효유 등 다양하다. HMR 시장이 절정기를 맞이하면서 이에 익숙해진 세대는 어느새 ‘요리하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반조리 식품 개념인 ‘밀키트’를 구매해 요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HMR 시장을 가장 처음으로 열어젖힌 것은 다름 아닌 오뚜기(007310)다.

오뚜기는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인 ‘3분 카레’를 출시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간편식’의 개념을 처음으로 알렸다. 이후 즉석밥·피자·볶음밥 등 다양한 즉석요리가 출시됐고 HMR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점점 커지는 HMR 시장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점유율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아워홈은 집에서 요리하기 힘든 보양탕 2종 등을 선보이고 있다. 추어탕·통골뱅이탕·통장어탕 등 5~6분만 데우면 조리가 완성돼 편리하게 보양식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제격이다.

오뚜기는 냉동밥과 소스, 국 등과 세트를 이루는 컵밥 22종을 선보이며 즉석밥으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잡았다. 오뚜기는 현재 즉석밥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기동력을 내세워 ‘밀키트’ 정기 배송 등을 강화하며 포스트 HMR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대상(001680)은 청정원을 통해 야식 특화형 HMR 브랜드 ‘안주야’를 선보였다. ‘홈술족’이라는 한정된 타깃을 대상으로 출시한 것이지만 8월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기록하며 어느새 누적 매출 1,000억원대의 메가 브랜드가 됐다.

이처럼 주방의 풍경을 바꾸고 있는 다양한 HMR 제품과 업체를 소개한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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