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크러쉬, EXID 멤버 솔지, 배우 김소현, 다이나믹 듀오, 슈퍼주니어 멤버 동해가 MBC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 나인틴(Under Nineteen)’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10대만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오는 11월 글로벌 아이돌이라는 목표 아래 57명의 소년들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신규 예능 ‘언더나인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MBC 새 예능 ‘언더나인틴’은 차세대 글로벌 아이돌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10대 전용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MBC ‘위대한 탄생3’, ‘쇼 음악중심’ 등을 연출했던 정창영 PD와 MBK 엔터테인먼트 김광수 대표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정창영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하지만 10대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새롭고 도전정신이 강한 친구들로 구성돼 있다”라며 “2008년부터 음악프로그램을 해오다보니까 소속사 베네핏이 작용하는 것이 보이더라. 친구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소속사를 배제시키고 나이와 이름으로 승부를 보게 했다”고 소개했다.
162: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보컬, 랩, 퍼포먼스 각 파트별 19명, 총 57명의 참가자들은 지난 10월 12일부터 첫 합숙을 시작했다. 총 19명이 파이널 미션에 진출한 뒤, 이들 가운데 단 9명의 멤버들만이 데뷔조로 선발돼 12개월 간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정창영 PD는 “아이돌 구성요소를 분석해 본 결과 보컬, 퍼포먼스, 랩으로 분석됐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 다같이 트레이닝을 하고 선발한다면 우리는 처음부터 친구들의 특장점을 위주로 한다”라며 “각 파트별 출연자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나중에 어떤 그룹이 나올지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차이점을 언급했다.
이어 임경식 PD는 “9명 중에 어떤 멤버가 나올지 우리도 궁금하다. 어떤 팀이 많이 남느냐에 따라 새로운 그룹이 될 것 같다”라며 “잘하는 친구들은 많았지만 부족하더라도 나중에 어떻게 성장할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성에 집중해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임경식PD, 크러쉬, 솔지, 김소현, 다이나믹 듀오, 은혁, 정창영PD가 MBC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 나인틴(Under Nineteen)’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디렉터’로 불리는 각 파트의 멘토 라인업도 ‘언더나인틴’의 관전포인트다. 같은 세대로서 참가자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릴 MC 김소현을 비롯해 보컬 파트 디렉터 크러쉬와 솔지, 랩 파트 다이나믹 듀오, 퍼포먼스 파트 슈퍼주니어 은혁과 황상훈이 합류했다.
MC 김소현은 “출연자들과 또래다보니 그들의 시선에서 다가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라며 “디렉터들과 친구들이 워낙 잘해줘서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크러쉬는 “10대 친구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친동생들처럼 아껴주면서 열심히 원석들을 다듬어준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요계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재치있게 소개한 개코는 “랩 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능성과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다. 또 9명이 팀을 이뤄서 해야하는 콘셉트다보니 단체 생활을 할 수 있는 인성과 무대에 섰을 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해 낼 수 있는지를 보고 있다”라며 “실력적인 부분에서 도와줄 수 있는 능력 안에서는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처럼 똑같이 10대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은혁은 누구보다 이들의 마음을 헤아릴 터. 퍼포먼스 디렉터로 나선 은혁은 “연습생 생활을 떠올려봤을 때 옆에서 선배님들이 무슨 말을 해주느냐 조언들이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친구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돼 있기 때문에 내가 특별히 해줄 것은 없다. 다만 친구들이 가진 재능을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좋은 디렉터가 되고 싶다. 진행을 하면서 보석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Mnet ‘프로듀스 101’부터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았던 만큼,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큰 것은 사실. 이에 ‘언더나인틴’은 10대에 포커스를 맞춰 차별성을 뒀다. 하지만 이 역시 여타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의 인성 및 과거사 논란으로 이어진 바 있어 우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경식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감이 큰 건 사실”이라며 “세 아들의 아빠 마음으로 보면 이 친구들의 에너지가 좋더라. 그걸 잘 담아서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면 또 다른 성장기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창영 PD는 “작가들이 과거사 진상위원회를 열어서 친구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 과정에서 3~5명 정도는 바뀐 친구들도 있다”라며 “10대들이기 때문에 여러 문제들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서 심도있는 논의를 거쳤다. 저희 나름대로 필터링을 거쳤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솔지 역시 “10대 친구들과 작업하면서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고, 내 나름대로 마음이 아픈 일도 많았다”라며 “앞으로 재밌고 즐거운 일들이 많을 것 같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언더나인틴’은 오는 11월 3일 오후 6시 첫 방송되며 이날 방송은 와이드편성으로 120분간 방송될 예정이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