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용산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

용산구청 '환경평가 공람' 착수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군사령부 부지. /사진제공=LH

서울 도심의 노른자 땅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군사령부(유엔사) 부지 복합 개발사업이 착공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30일 용산구청에 따르면 오는 11월 23일까지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주민공람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9일에는 주민설명회도 개최한다. 여기에서 나온 주민 의견을 종합해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작성할 예정이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용산공원정비구역 복합시설조성지구 조성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고시한 이후 4개월 만이다. 유엔사 부지 개발은 환경영향평가를 시작으로 서울시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토지를 매입한 일레븐건설은 유엔사 부지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오피스·판매시설과 숙박시설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인 공동주택은 지상 20층 최고 높이 90m 이하의 타워형 5개 동, 426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총 5만 1,762㎡ 규모의 유엔사 부지는 정부가 주한미군 이전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공개 매각하는 3개 용지 중 하나다. 지난 2017년 6월 부동산개발회사인 일레븐건설이 감정가를 웃도는 1조 552억 원에 사들여 화제가 됐다.

유엔사 부지는 지하철 녹사평역과 남산터널, 반포대교를 잇는 녹사평대로 등을 끼고 있어 교통과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 업계에서는 한남동 외인아파트 터에 짓는 ‘나인원 한남’보다 더 높은 분양가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3.3㎡당 평균 6,000만 원대 분양가를 책정한 나인원 한남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 보증을 받지 못해 결국 임대 분양으로 전환한 바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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