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테넥스, 한미약품 기술로 ‘먹는 유방암치료제’ 개발

‘주사제→먹는 약’ 바꾸는 오라스커버리 적용




미국 제약사 아테넥스가 주사제를 먹는 약으로 전환하는 한미약품(128940)의 기술 ‘오라스커버리’(ORASCOVERY)를 적용한 의약품을 개발한다.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아네텍스는 최근 전이성 유방암 및 지방육종 치료제인 ‘할라벤’을 먹는 약으로 바꾼 ‘에리불린 ORA’의 임상시험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아테넥스는 오는 2019년 상반기 중 ‘에리불린ORA’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할라벤은 일본 제약사 에자이가 정맥 주사용으로 개발한 항암제다.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은 약 3억6,000만달러(약 4,000억원)다.

아테넥스는 새로운 합성기술을 통해 에리불린ORA의 원료를 개발했으며, 전임상에서 우수한 약물 흡수력을 확인했다.

루돌프 콴 아테넥스 최고의료책임자(CMO)는 “할라벤은 최소 2회 이상 항암치료를 받은 말기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승인된 제품으로, 유방암 1차 치료제인 파클리탁셀에 내성이 생긴 종양에서 약효를 나타낸다”며 “이같은 특성은 오라스커버리가 적용된 다른 신약 후보물질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1년 아테넥스에 오라스커버리를 기술수출했다. 현재 아테넥스는 광범위 항암제 파클리탁셀에 오라스커버리를 적용한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Oraxol)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3상 결과는 내년께 나올 예정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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