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 연구소에서 열린 ‘2018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기아차
30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 연구소에서 열린 ‘2018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계단을 오를 수 있는 이륜 이동기기 ‘나무(NAMU)’를 개발한 연구원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기아차
30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 연구소에서 열린 ‘2018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에서 대상을 수상한 계단을 오를 수 있는 이륜 이동기기 ‘나무’를 개발한 연구원이 시연을 보이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기아차
30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 연구소에서 열린 ‘2018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와이퍼의 힘을 이용해 사이드미러에 빗물을 제거하는 기술인 ‘비도오고그래서’가 시연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기아차
30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 연구소에서 열린 ‘2018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수소전기차에서 나오는 물을 재활용하는 기술로 우수상을 받은 ‘숲어카’를 연구원이 직접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000270)의 경기도 남양연구소 정문 앞에 킥보드 모양의 이륜 이동기기가 나타났다. 메마른 세상에 나무가 되겠다는 의미로 이름을 ‘나무(NAMU)’라고 붙인 이 기기는 건물 앞 계단을 빠르게 올라갔다. 이를 이용하면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높고 가파른 계단을 가볍게 오를 수 있다. 최진 현대·기아차 연구원은 “개인 이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무를 만들었다”며 “이 기술로 휠체어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2018 R&D 페스티벌’을 열고 연구원들이 제작한 미래 기술을 포상했다.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본부의 열린 연구문화를 조성하고 연구원들의 열정과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차의 와이퍼가 움직이는 압력을 이용해 사이드미러에 낀 빗물 등을 제거하는 기술인 ‘비도오고그래서’ △차량의 첨단보조기능을 운전자가 임의로 체험할 수 있는 ‘런앤필(Learn & Feel)’ △수소차에서 나오는 물을 재활용해 어항이나 샤워기기로 이용하는 ‘숲어카’ △시트를 비우고 회전할 수 있는 ‘빅히어로’ △세계 최초로 차량 하부공간과 범퍼 등에 전기차 충전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 ‘히든 차저(Hidden charger)’ △자동차 휠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올인휠(All in wheel)’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없애고 조이스틱을 이용해 차를 움직이는 ‘아틀라스 프로젝트’ 등이 신기술이 대거 시연됐다. 중국연구소에서도 두 팀이 참가해 신기술을 선보였다. 중국연구팀은 얼굴이 바뀌는 중국의 전통연극 ‘변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그릴이 회전하며 다양한 모양으로 바뀌는 아이디어와 후방카메라로 주차 칸의 번호를 인식해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기술 등을 출품했다.
이날 페스티벌의 대상은 나무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비도오고그래서, 우수상은 숲어카와 런앤필 등이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양웅철 현대차(005380) 부회장은 “생각지도 못하는 아이디어들이 나왔다”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다”고 말했다. /화성=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