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넥스트 게임 콘텐츠 대축제’에서 양유진(왼쪽 일곱번째) IGS 대표와 이철우(왼쪽 여덟번째) 경북지사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100명 채용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더 확대할 수 있고 핵심 기능을 경산으로 이전해 올 수도 있습니다.”
최근 경북 경산지역 청년 1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며 ‘채용 대박’을 터뜨린 국내 최대 게임 테스트(QA) 기업 IGS의 양유진 대표는 30일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직장을 찾아 연간 7,000~8,000명이 수도권 다른 도시로 떠나고 있는 경북지역 청년들로서는 단비와 같은 대규모 채용이었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채용된 이들은 IGS가 경북TP와 함께 진행한 5주간의 게임 콘텐츠 교육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청년들이다.
IGS는 지난해 12월 경북도·경산시 등과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사업’ 협약을 맺고 그동안 게임인력 양성 및 채용 사업을 진행해왔다.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경북TP 글로벌벤처동 1층에 위치한 경북콘텐츠 에듀랩 교육장에서 QA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받았다. QA는 게임이 일정 수준의 품질을 가질 수 있도록 제품 출시 전에 각종 테스트 및 검수 작업을 하는 것이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이번 게임인력 양성 사업을 위해 각 5억원씩 모두 10억원을 지원했다. 채용된 청년들은 지난 4월 설립된 IGS 경북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게임 기업 넷마블의 자회사인 IGS는 서울에 본사 및 중국·필리핀에 해외 지사를 두고 모바일 게임 QA, 게임 운영지원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종사자 수는 820명에 이른다. 현재 구글 스토어 상위 게임 50개 중 약 35%에 QA 서비스를 하고 있다.
IGS가 경산에서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경산 일원에 영남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대구한의대·경일대 등 대학이 몰려있어 게임에 관심이 많은 전문인력을 구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게임시장 확대에 따라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력이 더 필요하다”며 “경산과 대구 쪽에서 채용을 더욱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할 수 있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청년 유출이 심각한 문제인데 게임 산업을 적극 육성해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경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산=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