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조미료인 대상(001680)의 ‘미원’은 세계 1위 조미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MSG의 안전성 논란을 극복한 미원은 조미료의 원재료를 알리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 미원의 수출액은 1,859억원으로 1990년보다 1,400억원 이상 증가한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대상이 거둬들인 전체 수출액(7,000억원)의 4분의1에 달하는 수치다. 미원의 수출 사업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는 대한민국 1호 해외 공장이자 미원의 생산 공장인 ‘미원 인도네시아’가 45년째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 60주년을 맞은 미원은 한때 MSG 유해 논란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같은 국제기구와 언론 등을 통해 MSG의 안전성이 입증되자 유해성 논란은 사그라졌다.
대상은 미원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면서 제품명도 기존 ‘감칠맛 미원’에서 ‘발효미원(사진)’으로 변경했다. 2015년에는 연녹색 형태의 ‘다시마로 맛을 낸 발효미원’을 출시해 미원의 원재료인 사탕수수 이미지를 강조했다. 올 4월에는 표고버섯 엑기스를 첨가해 연갈색을 띠는 ‘표고버섯 발효미원’도 선보였다.
미원은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공개한 신규 광고 캠페인 ‘미원 : 기적의 한 꼬집’은 ‘소’와 ‘닭’을 주제로 한두 가지 버전의 광고 영상으로 공개 5일 만에 누적 30만뷰를 돌파했다. 이 광고는 ‘나는 오늘 소 한 마리를 살렸다’ ‘나는 오늘 닭 100마리를 살렸다’는 콘셉트로 미원 100g의 감칠맛이 소 1마리 또는 닭 100마리를 우려낸 것과 같은 수준이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대상 관계자는 “신규 광고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면서 “미니 사이즈 미원 샘플링을 통해 젊은 소비자에게 미원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달라진 미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