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노 딜' 브렉시트시 영국 경제 4∼5분기 연속 침체"

블룸버그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이렇다 할 협상 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할 경우에는 4∼5분기 연속 경제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노 딜’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면서 신용등급에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S&P는 영국 경제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는 EU와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지만 ‘노 딜’ 시에는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4∼5분기 동안 경제가 후퇴하면서 경제 규모가 2019년 1.2%, 2020년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4% 수준인 실업률은 7%로 상승하고 2년간 주택 가격은 1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에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2∼3년간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영국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5분기 연속 경기 후퇴를 겪은 바 있다. 이후로 영국의 임금과 생산성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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