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연합뉴스
직원 폭행, 워크숍 갑질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양진호(사진)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양 대표의 범죄 혐의 수사를 위해 ‘사이버·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웹하드수사TF팀 27명에 광역수사대 소속 형사 15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양 회장 폭행·갑질 영상이 공개되며 여론이 들끓자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게 됐다. 뉴스타파 등은 전날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양 회장이 전 직원 A씨를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양 회장은 A씨에게 “네가 뭐 했는지 몰라서 그래? XX야” “이 XX놈아. 네가 전 대표님에게 욕을 해” 등의 폭언을 퍼부으며 뺨을 때렸다. 아울러 이날에는 양 회장이 직원 워크숍에서 일본도·석궁으로 생닭을 죽이도록 직원에게 강요한 내용의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커졌다. 양 회장은 머뭇거리는 직원에게 “XX야, 장난해?”라며 폭언을 퍼부었고 직원이 화살을 닭에 명중시키지 못하자 직접 쏴 죽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 같은 행위에 폭행, 상해, 협박, 강요,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 등의 죄목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