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일자리 하면 총파업"...현대차 노조 엄포

현대자동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총파업’을 경고하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가 실적 악화와 경영위기를 강조하면서도 광주형일자리 협약을 추진한다면, 노사 관계는 중대한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의 경차 시장 규모는 14만대 수준이다. 광주형일자리로 2021년 연간 10만대가 추가 생산되면 기아차 동희오토 모닝과 레이, 한국GM 스파크와 라마스·라보, 쌍용차 티볼리, 현대차 코나와 경차 SUV 신차 등과 경쟁하게 된다. 경차 시장 치킨게임과 풍선효과로 경남 창원시, 울산시, 충남 서산시 순으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노조는 “위기에 빠진 국내 자동차산업 노동자를 다 죽이는 광주형일자리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며 “총파업을 불사하는 중대 결단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재차 경고했다.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광주시가 1대 주주로 공장 설립 주도하고, 현대차가 2대 주주로 참여해 연 10만대 규모의 경차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임금을 기존 업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자는 정책으로 광주시가 제안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2021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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