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체티가 작곡한 오페라 ‘루치아 디 람메르무어’ 는 원수 집안의 아들과 사랑에 빠져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 여인 루치아의 이야기를 3막으로 담아낸 비극이다. 루치아의 원작인 ‘래머무어가의 신부’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 진 소설이다. 원작자 월터 스코트은 정략결혼을 강요당하던 신부가 결혼식을 치른 후 신방에서 신랑을 칼로 찔러 죽였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영감을 받아 당장 스코틀랜드로 달려가 40일간 머물며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흥행제조기 안젤로 베르티니의 연출과 이탈리아 출신의 발터 아타나시의 지휘자가 함께한다. 연출가 안젤로 베르티니는 2016년 예술의 전당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연출과 무대디자인, 의상디자인을 맡아 예술의 전당 예술대상에서 최다관객상을 수상 한 바 있다.
여기에 2015년 푸치니 3부작 ‘일 트리티코’로 솔오페라단에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의 작품상을 안겨주었던 쟈코모 안드리코 그리고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레안드로 숨모가 만나 최고의 예술적 완성도와 시각적 효과를 선보일 것이다. 모던 클래식으로 제작된 1800년대 스코틀랜드의 웅장한 레벤스우드가의 성을 배경으로 마법 같은 영상을 선사 할 예정.
오페라 ‘루치아 디 람메르무어’의 백미는 ‘광란의 장면’이다. 이 아리아는 무려 20여 분간 전개된다. 목소리를 마치 악기처럼 자유자재로 다루는 극한의 기교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고음으로 아무나 해낼 수 있는 곡이 아니다. 유럽전역에서 오페라 ‘루치아 디 람메르무어’로 각광받고 있는 질다 피우메와 유럽 최고의 소프라노 나탈리아 로만이 극 중 ‘루치아’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세르지오 에스코바르, 루카 그라시 등 유럽 정상급 성악가와 우주호, 박준혁, 전병호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가 함께하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
‘루치아 디 람메르무어’는 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