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양진호 폭행 동영상’에 등장하는 피해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피해자는 “묻어두려고만 했었다. 당시에는 두려워서 신고할 생각을 못했다”며 “얼마 전 취재를 통해 해당 동영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까지 용납도 안 되고 사회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취재에 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동영상을 찍고 있는지도 몰랐다. 영상이 있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았다”며 “보도는 많이 됐지만 개인적으로 영상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폭행 당시 직원들이 말리지 않은 것에 대해 “사실 말려야 하는 것이 상식선인데, 폭행이 세 번 정도 있은 후에 몇몇이 말렸다”며 “회장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중압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양 회장이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양 회장이 2년 전 위디스크 워크숍에서 석궁을 들고 살아있는 닭을 쏘라고 시키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이에 동물권 단체는 양 회장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위디스크가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을 하는 등 그를 수사해 온 만큼 전 직원 폭행 사안도 병행해 수사할 방침이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