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에 대해 “제가 그 자리에 직접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 저도 더 확인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전하고 “평양정상회담할 때 건너건너 바쁜 일정 중에 얼핏얼핏 얘기한 것이어서 조금 더 정확한 것은 제가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 장관은 ‘건너건너라는 것은 공식 경로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공식적인 경로는 아니다”라며 “저도 전달 전달해 들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일부 재벌총수에게 확인한 결과 리 위원장이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앞서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이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출범한 국회 한반도평화포럼은 정의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초재선 의원이 모여 지속가능한 한반도 통일정책을 모색하는 초당적 의원모임으로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대표를 맡는다. 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독일은 한 외무장관이 무려 18년을 재직, 동방정책을 추진해 통일을 이뤄냈다”며 “우리도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여야가 함께 상의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포럼의 취지를 밝혔다.

첫 강연자로 나선 조 장관은 비공개 강연에서 직접 발표자료를 띄워놓고 문재인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조 장관이 ”남북이 모두 경제협력을 원하는 입장“이라며 ”미국 중간선거가 남북관계 진전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