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인테리어와 고급 요리 메뉴로 기존 매장과 차별화 꾀한 ‘BBQ 치킨 레몬’ 대치본점 전경.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고급 요리 메뉴로 기존 매장과 차별화 꾀한 ‘BBQ 치킨 레몬’ 대치본점 전경.
◇프리미엄 매장으로 차별화 나선 외식기업들
외식 브랜드명 | 프리미엄 매장 | 내용 |
BBQ 치킨 레몬 | 서울 대치본점, 대구 동성로점 |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고급 요리 메뉴 구성, 지역 특성 반영해 기존 매장과 차별화 |
빕스 | 서울 CJ푸드월드점, 명동중앙점 | 샐러드 특화전문점, 맥주 메뉴 강화한 ‘빕스&비어바이트’ 등으로 상권 특색 반영 |
엔제리너스커피 | 서울 소공점 외 16곳 | 백화점 전용 프리미엄 콘셉트 매장 및 베이커리 특화 매장 등 다양하게 운영 |
교촌치킨 | 경기 화성동탄2신도시 | 기존 매장에 없는 메뉴와 소스 7종 자유롭게 즐기는 미니 셀프바 등 구비 |
브랜드 별로 천편일률 똑같은 분위기이던 외식 매장이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지역 특색과 주 이용 고객층 특징을 반영한 맞춤형 프리미엄 매장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외식기업들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의 이처럼 과감한 시도는 자칫 올드해진 장수 외식 브랜드의 이미지까지 젊게 바꾸며 고객들에게도 호평받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그룹은 배달 중심이던 기존 매장과 차별화해,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프리미엄 메뉴를 앞세운 ‘BBQ 치킨 레몬’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대치동에서 문을 연 1호점의 경우 매장 내부를 올리브 그린과 레몬 컬러로 칠하고 스테인리스·타일 등 시원한 느낌의 자재 중심으로 시공해 젊고 상큼한 느낌을 강조했다. 여기다 신라호텔 출신 최유강 셰프가 세게 각국의 치킨 요리를 재해석한 ‘북경치킨’ ‘청양고추 유린기 치킨’ ‘파무친 골뱅이 치킨’ 등 퓨전 요리를 메뉴로 구성해 차별화를 꾀했다. 지역 특징인 대치동 학원가를 겨냥해 내놓은 ‘쉐킷쉐킷 치킨’ ‘에그포테이토 샌드위치’ 등은 학생들 사이 ‘핫’한 메뉴로 등극했다. BBQ 관계자는 “무료로 제공되는 물 하나만 봐도 기본 생수에 허브, 레몬오렌지물 등을 추가했고 포장재 역시 친환경 ‘펄프몰드’를 사용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더 뜨거워 비슷한 규모 기존 BBQ 매장보다 월 매출이 20% 이상 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BQ 측은 최근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 지상 2층 연면적 660㎡ 규모로 레몬 2호점을 열었고, 앞으로 3·4호점도 오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BBQ 치킨 레몬 모델을 전국 주요 핵심상권에 새롭게 오픈하는 가맹점부터 우선 적용하고 기존 가맹점 역시 차례로 개편해갈 계획”이라며 “매장에서 쿠킹 클래스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해 지역민과 호흡하는 랜드마크로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여종 수제맥주 즐길 수 있는 빕스&비어바이트 매장 모습
CJ푸드빌의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빕스’도 지역별 맞춤형 특화 매장으로 분위기 변신을 시도하는 사례다. 일례로 젊은 2030 고객이 많은 명동중앙점의 경우 최근 다양한 음식·샐러드 바 뿐 아니라 20여 종의 수제·해외 맥주까지 즐길 수 있는 ‘빕스 앤 비어 바이트’로 탈바꿈했다. 이 매장은 음악 역시 힙합 등 에너지 넘치는 곡들로 선곡한다. 또 서울 CJ제일제당 본사 지하의 CJ푸드월드점은 주위에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려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맞춤형 샐러드를 포장해갈 수 있도록 한 ‘빕스 프레시업’으로 변신했다. 빕스 관계자는 “명동점의 경우 기존 대비 매출이 6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기존 매장들도 지역 상권과 특징을 반영한 특화 매장으로 하나둘 변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전용 프리미엄 콘셉트의 엔제리너스 스페셜티 소공점 전경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도 롯데백화점 소공점을 통해 선보인 백화점 전용 프리미엄 콘셉트 매장, 커피뿐 아니라 외식 메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카페&다이닝 콘셉트의 ‘석촌호수D1점’ 등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 등을 구성해 소비자들이 찾아오고 싶은 매장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외식시장에서 비슷비슷한 매장으로는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는 생각이 반영된 현상”이라면서도 “특히 재밌고 특색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에 어필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매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