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들이 2일 서울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앞에서 애플 아이폰 XS 시리즈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권경원기자
“첫 번째로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하게 돼 정말 영광입니다”
애플 아이폰 XS·XS맥스·XR이 출시된 첫 날인 2일 서울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길게 줄을 섰다. 연차 휴가를 낸 직장인과 수업 시작 전 방문한 대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애플스토어의 개장 시간인 오전 8시가 되자 대기줄은 200m를 훌쩍 넘어섰다.
국내에서 첫 번째로 아이폰 신제품을 구입한 김상혁(25)씨는 “이전에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을 썼는데 디자인과 편의성 때문에 아이폰을 써보면 좋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아이폰XS 맥스 512GB와 애플워치4까지 총 250만원 상당의 제품을 구입했다.
매장 안 고객들은 아이폰XS 시리즈를 살펴보며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벽부터 대기했던 대학생 이모(21)씨는 “유튜브에서 아이폰XS 리뷰를 보면서 계속 출시를 기다려왔다”라며 “색상과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애플워치4의 재고가 애플스토어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많았다. 이동통신사 중 KT(030200)에서만 판매된 애플워치4는 지난달 26일 사전예약이 시작되자마자 20분만에 마감되며 인기를 끌었다.
직장인 박모(29)씨는 “한국 버전은 심전도 측정이 안되서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초고가 논란이 계속되면서 이날 공식 출시에 맞춰 아이폰XS 맥스의 출고가격이 다소 인하됐다. 애플과 이동통신사는 아이폰XS 맥스 64GB는 151만 8,000원에서 149만 6,000원으로, 256GB는 171만 6,000원에서 170만 5,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