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the guest’, 퍼펙트 엔딩…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사진=OCN

‘손 the guest’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퍼펙트 엔딩으로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시청률 역시 뜨거운 호평 속 최고 4.5%까지 치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연출 김홍선, 극본 권소라 서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시청률 4%를 돌파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16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4.1% 최고 4.5%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더할 나위 없는 퍼펙트 엔딩을 선사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인 평균 3.5% 최고 3.9%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반전을 거듭했던 박일도의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한 윤화평(김동욱 분), 최윤(김재욱 분), 강길영(정은채 분)은 숱한 위기를 함께 견뎌온 끈끈한 공조로 추격전의 종지부를 찍었다. 윤화평, 최윤, 강길영은 양신부(안내상 분)와 대면했다. 최윤이 목숨을 걸고 양신부를 처단하려 하자, 윤화평은 박일도를 자신의 몸에 받아들이려 했다. 양신부는 20년 전 세 사람이 살아남았지만 운명은 바뀌지 않았다며 악령의 집요함을 경고했다. 이어 “이 중에 둘은 죽는다. 하지만 계획을 바꿔야겠어. 오늘은 하나만 죽는다”라는 말과 함께 허공에 몸을 던졌다. 양신부의 죽음 이후 부마자의 빙의가 풀리며 덕령마을은 평화를 되찾았다. 윤화평은 할아버지 윤무일(전무송 분)과 함께 계양진에 남았고 최윤과 강길영도 일상으로 돌아갔다.


끝난 줄 알았던 박일도와의 결전은 쉽게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부마자를 확인하러 계양진 덕령마을에 온 최윤은 박일도가 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강길영은 윤화평의 집에서 검은 새의 머리를 발견했고, 윤화평은 할아버지 집 뒷마당에서 박일도의 시신을 찾아냈다. 박일도는 양신부가 아닌 할아버지 윤무일이었다. 양신부와 박홍주(김혜은 분)는 빙의되지 않았지만 박일도를 섬기며 악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일도는 어린 윤화평이 박일도에 빙의됐던 것이 아니라, 강력한 영매의 능력으로 자신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또, 윤화평을 절망에 빠뜨려 자신을 받아들이게 하려고 주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밝혔다.

박일도가 자신 때문에 가족을 잃은 최윤, 강길영마저 위협하려 하자 윤화평은 박일도를 받아들였다. 최윤이 도착했을 때 윤화평은 팔문진경을 몸에 새겨 박일도를 봉인한 상태였다. 바다로 달려간 윤화평은 박일도와 끝을 함께하려 했고, 최윤과 강길영은 필사적으로 윤화평을 살리려 했다. 바다로 뛰어든 최윤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윤화평의 손목에 묵주를 감고 구마기도를 했다. 윤화평은 흐릿한 의식 속에서도 손에 걸려있던 묵주를 풀어주며 최윤을 수면 위로 밀었다. 그렇게 박일도의 힘이 사라지며 평화가 찾아왔다. 1년 뒤, 윤무일에게 주기적으로 물품을 보내오는 주소지를 찾아간 최윤과 강길영은 살아남은 윤화평을 마주하고 미소 지었다.

시작부터 강렬한 공포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포문을 열었던 ‘손 the guest’는 마지막까지 압도적인 흡인력과 반전을 거듭하는 촘촘한 서사로 완벽한 대미를 장식했다.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공유하며 더욱더 끈끈해진 윤화평, 최윤, 강길영의 치열한 공조는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온몸을 내던진 박일도와의 사투에 몰입도를 덧입힌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의 연기도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를 발산했다. 마지막까지 명불허전이었던 ‘손 the guest’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는 매 순간 ‘숨멎’을 유발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을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 위에 녹여낸 치밀한 서사의 정점에서 맞은 가장 ‘손 the guest’ 다운 결말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윤화평이 선택한 샤머니즘의 팔문진경과 엑소시즘을 대표하는 최윤의 구마의식이 결합해 박일도를 처단한 엔딩은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정체성을 극대화했다. 언제든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악령, 악령보다 더 악독한 인간의 이면 등 사회를 통찰하는 메시지 역시 묵직한 울림을 남기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