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비행 청소년에게 새 삶 준 ‘올해의 명예 보호관찰관’ 10명 시상

법무부는 보호관찰 청소년을 위해 헌신한 자원봉사자 10명에게 ‘올해의 명예 보호관찰관상’을 시상했다고 2일 밝혔다.


명예 보호관찰관이란 전문 상담사, 퇴직교사, 대학생 등 민간 자원봉사자가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을 1대1로 맡아 상담·지원하는 제도다. 보호관찰관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11월 도입됐다. 현재 1,246명의 보호관찰관이 전국에서 활동하며 보호 관찰 청소년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달하고 있다. 실제로 미영(가명)이의 경우 명예 보호관찰관의 도움으로 인생 2막을 준비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보호시설을 전전하다 법원에서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미영이에게 역경이 찾아온 건 지난해 동거남과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 되고부터다. 누구나 축하받을 일이었으나 아이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기쁨은 절망으로 바뀌었다. 출산의 두려움과 함께 경제적 고통까지 겪어야 해서다. 희망의 끈을 놓을 시기,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건 법무부 명예 보호관찰관이었다. 명예 보고관찰관이 지역 의료 기관을 찾아다닌 결과 아이는 올여름 태어나 심장병 수술까지 무사히 마쳤다.

법무부는 명예 보호관찰관들이 좀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앞으로 1인당 관리 인원을 41명까지 줄일 계획이다. 올해 현재 법무부 소속 보호관찰관 1인당 관리 청소년은 118명에 달한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273명의 4.3배에 달하는 규모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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