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무기 날아다닐 걱정할 필요없다"…北성과 '자화자찬'

"합의 지키면 제재 해제할 수 있기를 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간선거를 앞두고 플로리다 주 에스테로에서 열린 공화당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더는 수백만 명의 목숨을 잃을 걱정을 하거나 일본 상공으로 핵무기가 날아다닐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 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중간선거 공화당 지원유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알겠지만 우리는 (북한과) 전쟁할 준비가 돼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 로켓도, 아무것도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매우 성공하기를 원한다”며 북한이 다양한 합의를 지킨다면 제재를 해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외교 성과를 깎아내리는 미국의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더 이상 없다는 점을 거론하며 “미디어는 ‘왜 그는 더 빠르게 진전시킬 수 없는가’라고 말한다”며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을 하더라도 ‘더 빨리했어야 한다’고 그들은 말할 것”이라며 날선 비판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내 현안으로는 이미 폐지를 공언했던 출생시민권 문제를 재차 언급하며 쟁점으로 내세웠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외 독재자들이 미국 땅에서 태어나면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는 제도를 악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세에서 “중국에서 (원정출산하러) 많이 온다. 놀라겠지만, 중국이 1위다. 남미, 라틴아메리카가 아니라 아시아의 중국이다. 정상이 아니다”라며 해당 주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봐라. 당신이 우리의 적국이고, 전쟁을 치르는 장군이고, 우리가 싫어하며 우리와 맞서는 독재자라고. 그리고 그 독재자가 아내로 하여금 미국 땅에서 아이를 갖게 있다고”라며 “축하한다. 당시의 아들이나 딸은 이제 미국 시민권자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라고 하면서 소리높여 해당 정책을 비난했다. 또한 출생시민권 정책이 ‘원정출산 산업’을 창출한다며 폐지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정책은 심지어 원정출산이라 불리는 전체 산업을 만들어냈다. 전 세계 임신부들이 당신이 가진 복지, 공공혜택 등 모든 것을 보장받을 수 있는 평생의 시민권을 자기 아이들에게 주려고 미국에 온다. 결국 출생 시민권자들은 연쇄 이민을 통해 자기 대가족을 미국으로 데리고 온다”고 역설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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