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 지수는 71.54포인트(3.53%) 급등한 2,096.00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2.15포인트(1.09%) 오른 2,046.61에 출발해 줄곧 상승세를 지켰다. 이는 하루에 83포인트 오른 2011년 9월 27일 이후 7년1개월여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상승률도 2011년 12월 1일(3.7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은 4,400억원대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기관도 장 막판 129억원 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4,600억원대 순매도를 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역분쟁을 해결하기를 원한다’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공동 인식에 따라 중미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해선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박차를 가하길 기대한다면서도 중국이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SK텔레콤(-1.53%)을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4.74%), SK하이닉스(6.3%), 셀트리온(3.96%), 삼성바이오로직스(2.95%), LG화학(5.6%), POSCO(6%), 삼성물산(3.74%), KB금융(2.72%) 등이 전날보다 주가가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봐도 강세가 다수다. 증권(6.97%), 건설업(6.07%), 철강·금속(5.38%) 순으로 지수가 많이 올랐다. 통신업(-0.64%), 전기가스업(-0.08%)은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역시 33.19포인트(5.05%) 오른 690.6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9.13포인트(1.39%) 오른 666.59에 출발해 역시 상승 흐름을 지켰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16.5원이나 내린 1,121.6원에 마감하며 달러 강세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였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