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의 선수들/EPA연합뉴수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주요 축구팀들이 자국 리그를 떠나서 ‘슈퍼리그’를 결성한다면? 축구팬들은 상상만해도 가슴이 떨리는 소식이다.
그런데 이런 계획이 실제로 논의됐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슈피겔은 3일(한국시간) 축구 폭로사이트 풋볼리크스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한 컨설팅업체가 레알 마드리드에 슈퍼리그 계획이 담긴 문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창설될 슈퍼리그에 잉글랜드의 맨유와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와 AC밀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 등 11개 팀이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 이들은 20년간 강등 없이 리그 참여 자격을 보장받는다. 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인테르 밀란, 마르세유, AS로마 등 5개 팀이 초청팀으로 합류할 예정이었다.
구단들은 슈퍼리그에 참여하면서 자국 리그를 떠나는 것은 물론 자국 축구협회와도 완전히 결별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트문트의 한스 요아힘 바츠커 CEO는 슈피겔에 “일부 빅클럽들이 (슈퍼리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리 구체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른바 슈퍼리그와 관련한 최근 계획을 알고 있지 못하며 그런 계획과 관련한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