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스리랑카인 K(가명)가 한국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스리랑카 검찰에 의해 기소된다. 우리나라 검찰이 스리랑카 검찰과 공조를 통해 현지에서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K는 어떤 사건의 유력 용의자이고, 그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는 어떻게 처벌 없이 스리랑카로 귀국할 수 있었고, 왜 스리랑카에서 기소가 된 걸까?
1998년 대구 구마고속도로 상에서 여대생 정은희 씨가 23톤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유가족들은 사고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은희씨의 속옷을 발견하는 등 성폭행이나 다른 범죄 피해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초기부터 단순 교통사고로 판단해 사건이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학교 축제가 있던 날, 학교 주점에서 동기 와 늦은 밤 학교를 나섰던 은희 씨가, 이튿날 새벽 학교에서 5km나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 15년 후인 2013년, 은희씨의 속옷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드디어 나타났다. 이 때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이, 당시 대구 성서공단 근로자였던 스리랑카인 K 씨 였다.
제작진은 체포 직후부터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해 온 K와 당시 공범으로 지목된 또 다른 두 명의 스리랑카인을 만나기 위해 현지로 직접 날아갔다. 그곳에서 K 씨의 윤곽과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공범들로부터 그날의 진실에 관해 들어본다. K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또 그들 중 한 명이 언급한 그 때 당시의 모략과 거짓말의 실체는 무엇일까? K는 과연 이번에야말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인가? 이번 주 토요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해본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