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헬기/연합뉴스
지난 7월 포항지역에서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 이후 운항이 전면 중단됐던 육군 기동헬기 ‘수리온’이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육군 관계자는 “마린온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가 된 부품에 대한 X-레이 검사 등 정밀점검을 거쳐 이상 없는 항공기의 경우 정비 비행과 교육 비행만 단계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며 “지난달 11일부터 현재까지 4대의 수리온이 정비 및 비행교육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9월 21일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헬기 메인로터를 돌게 하는 중심축인 ‘로터마스트’ 부품 결함이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이었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마리온 사고 직후 운항이 중단됐던 육군 수리온 헬기는 총 93대다. 전수검사 소요기간은 내년 3월까지로 육군은 예상하고 있다.
육군이 수리온 헬기의 단계적 운항을 시작한 이유는 수리온 대체 투입 기종인 UH-60 기동헬기가 과다 운항으로 인해 기체와 조종사 피로 누적이 심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수리온 운항중지 장기화로 인한 UH-60 등 다른 헬기의 증대된 운항 소요와 가중된 정비관리 소요 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