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향기/표지석] <9>이순신 생가터



“이순신은 어린 시절 영특하고 활달했다. 다른 아이들과 모여 놀 때면 나무를 깎아 화살을 만들어 동리에서 전쟁놀이를 했다…” 같은 동네에 살았던 유성룡이 책 ‘징비록’에서 이순신을 회고한 내용이다. 이순신은 지난 1545년 3월8일(음력) 서울 건천동에서 태어났다. 지금의 중구 인현동이다. 생가터가 인현동 어딘가라는 것은 그동안에도 알려졌지만 위치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곳은 국내의 대표적인 인쇄 골목이다. 그래도 1985년 명보극장 앞에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석을 세워놓기는 했다. 다시 수년간의 고증 끝에 지난해 위치를 잡았다. 중구 인현동1가 31의2 신도빌딩 위치다. 건물 정면에 사진처럼 동판이 박혀 있다. 이순신은 나중에 외가가 있는 충청남도 아산으로 이주했고 무덤도 그곳에 있다. 원안은 장우성 화백이 그린 표준영정이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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