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아이폰XS 등이 정식 출시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 주요 모델 출고가는 아이폰XS(256GB) 156만2천원, 아이폰XS 맥스(512GB) 196만9천원, 아이폰XR(64GB) 99만원이다./연합뉴스
북미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애플만 출하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3,710만대로, 작년 동기(4,170만대) 대비 11% 감소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도 몸집을 줄이며 제조사들의 고민도 커졌다. SA에 따르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14% 쪼그라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1% 감소하며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는 ‘북미시장 3강’으로 불린다. 이들 점유율을 합치면 80%가 넘지만 이번 결과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아이폰XS의 ‘초고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북미시장 출하량을 늘린 반면 삼성전자, LG전자는 줄였다.
애플의 3분기 출하량은 1,300만대로, 35.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작년 동기(1,280만대·30.7%)에 비해 출하량과 점유율을 모두 올리며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도 27.8%, 18.9%로, 각각 작년 동기 25.7%, 17.0%에서 소폭 올랐지만 출하량은 각 1,070만대에서 1,030만대, 710만대에서 700만대로 감소했다.
3분기 갤럭시노트9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2분기 28.7%에서 3분기 27.8%로 오히려 줄었지만 LG전자는 올해 조금씩이지만 점유율이 올랐다. 1분기 15.8%, 2분기 16.2%, 3분기 18.9%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이 신제품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와 한국에 집중한 LG전자는 소폭의 상승세를 봤다”고 밝혔다. /이다원인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