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아산에 자동화 로봇 도입...현대글로비스 '스마트 물류' 액셀

하드웨어 포장 업무 등 자동화
年 9,000여 작업시간 단축 기대

현대글로비스가 아산 KD센터에 설치한 하드웨워 포장 로봇이 자동차 반조립 부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국내 주요 사업장에 ‘자동화 로봇’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스마트 물류’ 활성화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5일 자동차 반조립 부품(KD·Knock-Down) 물류기지인 충남과 아산 KD센터에 포장 관련 자동화 로봇 개발과 구축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일부 작업 라인을 자동화 기기로 전환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우선 하드웨어 포장 로봇은 각지에서 입고된 소규모의 KD 부품을 물류 목적지 별로 자동으로 분류한 뒤, 대형 화물로 재포장하게 된다. 협력사가 현대글로비스 KD센터로 납품한 KD 부품 상자들을 물류 로봇이 바코드를 스캔하고 분류한 뒤 새롭게 적재해, 운송이 용이한 대형 팔레트(화물 운반대) 묶음으로 포장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자동화 기기인 포장 박스 제함기는 KD 부품 포장용 골판지 박스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설비로 접힌 상태의 압축된 골판지 박스를 제함기에 넣으면 자동으로 틀을 잡고 테이핑해 수출용 KD부품 포장재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업무를 로봇 시스템으로 자동화함으로써 작업 시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드웨어 포장 로봇은 박스 1개 포장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수작업 대비 약 4~5분가량 단축할 수 있으며 연간 제작 물량으로 환산할 경우 약 5,600여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작업 시간 외에도 KD부품 입고장 및 대기장의 물류 동선을 단축함에 따라 재고 비용 절감 효과도 얻는다.

또 포장 박스 제함기 역시 연간 3,400여 작업 시간의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자동화 기기 도입을 통해 그간 중량물을 취급했던 작업자의 위험노출을 최소화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하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 물류 현장 자동화를 구현하는 ‘스마트 물류’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 종합물류연구소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며 연구소를 통해 물류·해운 분야를 포함해 관련 산업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은 물론 데이터를 활용한 물류 프로세스 개선 부문 등을 연구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다각도의 연구를 통해 국내외 물류센터에 자동화 설비 도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물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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