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타이어코드
효성(004800)첨단소재가 베트남 광남성에 타이어코드 생산법인을 신규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주사 전환 후 조현준 효성 그룹 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보다 빨라지는 모습이다.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 중부 광남성 땀탕공단 내 제2공장 부지에 총 1억5,200만달러를 들여 폴리에스터·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구축한다고 5일 밝혔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내로 초기 자본금 3,000만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의 안전성, 내구성, 주행성을 보강하기 위해 타이어 속에 들어가는 보강재다. 효성첨단소재는 현재 전세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약 45%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효성은 광남성 투자가 마무리 되면 베트남 남부에서 중부까지 이어지는 복합생산기지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07년부터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 인근의 연짝 공단에 베트남 동나이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재까지 약 15억달러를 투자했다. 베트남·동나이 법인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약 1조7,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지난 2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확대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베트남 시장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은 올 초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총 13억달러를 투자해 폴리프로필렌(PP) 공장과 이를 위한 탈수소화 공정(DH) 시설 및 액화석유가스(LGP) 저장탱크 건립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섬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