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왼쪽)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각각 범진보·범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이 총리는 타 주자와의 격차를 오차 범위 밖으로 벌리며 선두를 지켰고, 황 전 총리는 석 달 연속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0월 29일~11월 2일 전국 성인 2,506명에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어본 결과 범여권·무당층(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주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690명)에서는 이 총리가 9월 집계 대비 2.7%포인트 오른 18.9%의 지지율을 기록해 선두를 지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2%p 오른 11.3%로 지난달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3.2%p 내린 10.5%로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이어 김경수 경남도지사(10.3%, -1.3%p), 심상정 정의당 의원(10.2%, 1.1%p),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6.5%, -0.2%p),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3.3%, -0.9%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전 총리가 2위와의 격차를 오차 범위 밖으로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성향 구분 없이 응답자 전체 조사에서는 이낙연(16.0%), 이재명(9.5%), 심상정(8.8%), 박원순(8.6%) 순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을 뺀 진보층(711명)에서는 이 총리(21.0%)가 20% 선을 넘어섰고, 김경수 도지사(12.2%)와 이재명 도지사(11.5%), 박원순 시장(11.0%), 심상정 의원(10.4%)이 10%대 초반을 기록했다. 이어 김부겸 장관 (6.3%), 임종석 비서실장(4.1%), 추미애 전 대표(3.1%), 이해찬 대표(2.4%), 송영길 의원(2.1%)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122명)을 합친 범보수 진영에서는 황 전 총리의 독주가 이어졌다. 황 전 총리 선호도는 9월 집계 대비 0.5%p 하락한 28.0%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다른 주자와 큰 격차를 유지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2.2%p 오른 12.9%로 2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2%p 상승한 10.3%로 두 계단 오른 3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8.1%, 0.2%p),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5.2%, -5.4%p), 원희룡 제주도지사(4.1%, 1.3%p) 등이 뒤를 이었다.
무당층을 뺀 보수층(505명)에서도 황 전 총리가 34.0%를 기록하며 1강 구도를 유지했다. 이어 오세훈 전 시장(11.4%), 홍준표 전 대표(9.5%), 유승민 전 대표(9.3%), 원희룡 도지사(4.2%), 김무성 의원(3.4%), 안철수 위원장(3.3%)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p이며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