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만리장성에 모인 인파 /서울경제DB
중국이 2030년까지 프랑스를 따돌리고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6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주변국 방문객들의 수요와 아시아 중산층의 증가에 힘입어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 및 관광 산업의 지속적인 호황은 지난 8년 동안 글로벌 경제 성장을 능가했다. 호황의 많은 부분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됐으며, 이 지역의 관광은 올해 10%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태 지역은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처분 소득을 기꺼이 여행에 쓰려는 중산층이 크게 늘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여행 담당 수석분석가인 바우터 기츠는 비자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이 지역 여행이 쉬워지고 있다며 아시아를 찾는 여행객의 80%가 그 지역 출신들이라고 말했다. 기츠 분석가는 또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행사가 아태 지역의 관광 진흥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올해 국제 여행객 수는 14억명이 되면서 지난해보다 5% 늘 것으로 추정했다. 덩달아 관광 업계 수입도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30년까지 국제 여행객 수는 최대 10억명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세계 1위는 프랑스로 총 8,690만명을 모았다. 2위 스페인으로 8,180만명, 3위 미국 7,690만명, 4위 중국 6,070만명, 5위 이탈리아 5,830만명 순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