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국민의 82%와 당시 새누리당 의원 62명이 찬성했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한 토론회에 참석한 다음, 기자들의 당내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탄핵을 놓고 끝장 토론을 벌이자는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당시 국정은 마비됐고, 북한은 핵실험을 하고, 광화문에서는 수십만명이 촛불시위를 하는데 광장의 분노가 폭발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겠느냐”고 대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는 헌정질서 속에서 국정의 안정을 꾀하는 게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었다”며 “지금 와서 탄핵 때문에 모든 게 다 이렇게 됐다는 프레임을 갖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보수 통합론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이끌고 가는데 이를 제지하기 위해서는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며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가 화해하고 용서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비상대책위 기간이 길어지면 좋지 않기 때문에 원래 정해진 일정대로 차분하게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를 할 때 집단지도체제였는데 청와대 권력의 압박을 받은 최고위원들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현재 우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단합이며 단합을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가 낫다”고 덧붙였다.

/노진표기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