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바커 필드(대연병장)에서 연합사령관 이·취임식을 열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취임식에서 에이브럼스 대장에게 지휘권을 이양하고 2년 6개월여 임기를 끝냈다. 기갑병과 출신인 에이브럼스 신임 사령관은 1960년 당시 부친의 근무지였던 독일에서 태어났다. 이후 1982년 미 육사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전투를 지휘했고, 중장 때는 척 헤이글 당시 미국 국방부 장관 밑에서 참모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6·25전쟁 당시 미 1군단과 9군단에서 참모장교로 근무한 부친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전 육군참모총장의 3남이다. 미군의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전차도 그의 부친 이름을 따온 것이다. 그의 큰형과 작은형도 각각 육군 준장과 대장으로 예편했다. 작은형 존 넬슨 에이브럼스 예비역 대장은 1993~1995년 의정부의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근무했다.
2016년 4월 30일 연합사 사상 첫 흑인 사령관으로 부임했던 브룩스 대장은, 우리 말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를 줄 아는 친한파 인사로 통했다.
1980년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이후 냉전 시기 1980년대 한국과 독일에서 근무했던 그는 2013년 이후 미 태평양사령부 육군 사령관으로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했다.
브룩스 대장은 전형적인 군인 가문 출신으로 그의 부친은 육군 소장, 형은 육군 준장으로 퇴역했다. 브룩스 대장은 합참이 지난 5일 발행한 ‘합참’ 가을호(제77호)에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뜻의 한자성어) 정신으로 같이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 글에서 “전쟁의 도가니 속에서 맺어진 한미동맹은 지난 68년 넘게 지속하여 왔다”면서 “남산의 소나무와 같이 우리의 뿌리는 깊고 강력하다. 한미동맹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