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대만 '야교'와 경쟁력 차이...4Q부터 실적 차별화 - 대신

대신증권이 7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고점논란에 있는 대만의 MLCC 업체인 ‘야교’와는 경쟁력 측면에서 차이가 난다며 야교와의 실적 차별화는 올 4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2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삼성전기 주가는 6.3% 하락했고 야교는 10월 매출이 39% 감소하면서 9.41% 떨어졌다”며 “야교의 실적이 삼성전기 MLCC 매출을 추정하는데 연관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MLCC는 고용량의 IT제품과 산업용, 전장용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야교는 저용량의 IT제품에 의존한다”며 “10월 매출 감소는 TV,PC, 스마트폰 업체의 저용량 MLCC 수요 감소에 기인하는데 삼성전기는 전장용 및 산업용, 고용량의 수요 강세로 4분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9년 MLCC업체의 공급 증가는 고용량IT 분야보다 전장용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일본의 무라타와 삼성전기의 주력시장 쪽에서 공급부족, 가격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3분기 기준, 산업용 및 전장용 비중이 21%, 고용량이 50%인 삼성전기의 내년 MLCC 매출은 4조2,2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1% 증가하고, 전체 영업이익은 1조 6,166억원으로 4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야교는 저용량 IT 영역에 의존된 포트폴리오로 공급부족 기간에 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200% 증가했지만 올 4분기 이후에 공급부족 해소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