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성난황소’(감독 김민호, 제작 (주)플러스미디어엔터테인먼트·B.A 엔터테인먼트)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민호 감독과 배우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마동석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성난황소‘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양문숙 기자
배우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 김민호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성난황소‘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민호 감독의 입봉작 ‘성난황소’는 돈이면 안 될 게 없는 요즘 같은 시대에 돈과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것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했다. 깊은 고민에서부터 시작한 이 영화는5년간 끊임없는 각색 끝에 지금의 ‘성난황소’로 거듭나게 되었다.
‘성난황소’는 액션의 재미 외에도 물질적인 것에 흔들리지 않는 ‘한 남자의 순수한 마음’을 담고 있다.
김민호 감독은 “‘돈이냐 사랑이냐’는 설문조사를 담은 짧은 기사에서 출발한 영화이다“고 작품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실제로 그런 경우는 아직 없었다고 들었는데, 납치범이 오히려 반대로 피해자에게 돈을 주면 어떻게 될까라는 엉뚱한 상상까지 하게 됐다“라고 아이디어를 키워나간 과정에 대해 밝혔다.
‘성난황소’를 통해 상업 영화에 데뷔하게 된 김민호 감독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마동석 배우의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다. 통쾌한 타격감이 있는 액션, 주먹이 문을 뚫고 들어오거나 천장을 뚫고 나오는 그런 액션을 보여주면서 쾌감을 드리고 싶었다“고 연출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사전 시사에서 ‘한국의 드웨인 존슨,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호평이 이어졌다는 후문.
마동석은 ‘성난황소’에서 잠자던 본능이 깨어난 성난 황소 동철을 연기했다. ‘동철’은 아내 ‘지수’(송지효)를 만나 거칠었던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을 마주하며 꿈꿔오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
마동석은 액션 칭찬에 대해 “허명행 무술감독님께서 액션 디자인을 잘해주셨다. 감독님도 이번 ‘성난황소’에서 변주된 통쾌한 액션을 선보이길 원하셨다. 액션의 어떤 동작보다 쌓아가는 드라마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많이 더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동석은 “관객으로서 보면서 액션영화로서 순식간에 끝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김민호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성난황소‘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우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 김민호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성난황소‘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성난황소’ 에서 ‘신개념 납치범’ 기태 역을 맡은 김성오의 악역 연기를 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김성오는 “대본 안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납치범 역할을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고민하며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감독과의 끝없는 이야기를 통해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전한 김성오는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감독님과 바디랭귀지를 많이 했다“는 특별한 일화와 함께 ”그것이 쓸데없는 얘기라고 할지언정 감독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고 털어놨다.
마동석의 아내로 열연한 배우 송지효는 ‘런닝맨’ 이상의 추격전을 선보인다. 그는 대부분의 장면을 대역 없이 했다고 한다. 송지효는 “나와 배누리가 우리 영화의 유일한 여자 배우로 등장한다. 다른 배우들이 너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 혼자 아무 것도 안하는 것 같아 죄송해 대역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마음만큼은 같이 출연한 배우들과 함께하고 싶어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코믹 콤비로 열연한 김민재와 박지환은 “대본이 가진 상황 안에서 현장을 어슬렁거리고 있으면 마동석 선배님이 즐거운 먹이를 던져주셨다“고 행복했던 촬영 현장이었음을 밝혔다.
한편, 마동석의 핵주먹 액션의 클라이맥스를 선사할 ‘성난황소’는 오는11월 22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