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의 혁신 승부수.. LG화학 신임 부회장에 3M 출신 신학철

LG화학 경영체질 확 바꿀 듯.. 전기차 배터리 등 해외사업도 보다 강화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2004년), KT 사장 출신인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2010년) 이후 처음이다. 구 회장 체제에서는 LG그룹내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인사 영입 등을 통해 새로운 기업문화 구축에 힘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말에 있을 LG그룹 정기 인사 또한 파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LG화학 측은 “신 신임 부회장은 세계적인 혁신 기업인 3M에서 수석부회장까지 오르며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과 경험은 물론 소재 및 부품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조직문화와 체질의 변화,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되어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기업에서 쌓은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LG화학이 세계적인 혁신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로 박진수 부회장은 42년간의 기업활동을 마무리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향후 후진 양성 및 경영 선배로서의 조언자 역할에 힘쓸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지난 1977년 당시 럭키로 입사해 지금까지 42년간 근무했으며 지난 2012년 말부터는 LG화학 CEO로 재직하며 매출액 28조원 규모의 회사로 키워냈다. 박 부회장은 “40년 이상을 근무하며 LG화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명예롭게 은퇴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며 “후배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계속 이어가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시켜온 LG화학을 앞으로도 영속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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