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前주지사ㆍ본디 플로리다 검찰총장, 차기 美법무장관 물망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위키피디아

경질된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의 후임으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와 팸 본디 플로리다주 검찰총장을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세션스 장관을 경질하면서 후임 장관을 지명하지 않고, 매슈 휘터커 장관 비서실장을 장관 대행에 임명했다.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민주당에 내어주게 된 만큼 후임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야당의 총공세를 방어해줄 ‘충성맨’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방 검사 출신인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냈다. 그러나 그해 11월 대선 직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부위원장으로 강등됐다.

팸 본디 플로리다주 검찰총장 /위키피디아

또 다른 후보인 본디 플로리다주 검찰총장은 보수성향인 폭스뉴스의 고정패널로 활동하다가 2010년과 2014년 선거에서 검찰총장에 당선됐다. 2012년에는 26개 주를 대표해 ‘오바마케어’에 반대하는 위헌 소송을 내 보수진영에서 명성을 얻었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 집행위원을 지내며 법무장관 물망에도 올랐었다.

본디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인 ‘트럼프대학 사기사건’을 감싸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총장 재선을 준비하던 2013년 9월 트럼프 재단에서 2만5,000달러의 후원금을 받았는데, 이는 그가 “트럼프대학 소송 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 나흘 뒤였다. 추후 주 검찰은 트럼프를 기소하지 않았다. CNN은 이 의혹이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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