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새책 200자 읽기] 바르도의 링컨 外


링컨 대통령 아들의 죽음서 탄생한 소설

■바르도의 링컨(조지 손더스 지음, 문학동네 펴냄)=첫 단편집 ‘악화일로를 걷는 내전의 땅’을 발표한 이래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스타일, 풍자적이고 위트 있는 목소리로 영미문학을 대표해온 저자의 첫 장편소설로 2017년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책은 링컨 대통령이 어린 아들을 잃은 후 무덤에 찾아가 아들의 시신을 안고 오열했다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로 대담하고 파격적인 형식으로 링컨 시대를 불러냈으며, “읽는 책이 아니라 경험하는 책, 소설의 경계를 확장하는 압도적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만5,800원


천재 작곡가의 발자취를 따라서

■모차르트(김성현 지음, 아르테 펴냄)=‘천재 작곡가’라는 후광에 가린 모차르트의 실체를 파헤쳤다. 모차르트 내면의 인간적 고뇌, 작곡가로서의 성장 과정을 되짚기 위해 탄생지 잘츠부르크에서 마지막 숨을 거둔 빈은 물론 뮌헨과 만하임, 아우크스부르크, 런던과 파리, 밀라노, 프라하에 이르기까지 전 유럽에 걸친 모차르트의 행적을 낱낱이 뒤쫓았다. 마지막 유작 ‘레퀴엠’의 창작 과정과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들, 사후 그의 음악이 어떻게 재조명되어 왔는지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민낯의 모차르트를 가감 없이 소개한다. 1만8,800원



남보다 ‘나’에게 귀기울여보세요

■나도 나를 모르겠다(권수영 지음, 레드박스 펴냄)=책은 25년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치유와 성장을 일궈온 상담학자 권수영 교수의 영혼을 깨우는 생각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의 눈을 의식하느라 자기 자신을 놓치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그동안 소홀히 여겼던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자신의 모습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용기를 전한다. 저자는 불안심리와 버거운 인간관계 문제를 헤쳐나가고 낮은 자존감과 잃어버린 주관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해법을 밝히면서,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1만4,800원


4차 산업혁명 시대 ‘뉴욕’을 알아야 산다

■뉴욕인문융합여행(이서연 지음, 공부하고떠나는여행 펴냄)=400여 년밖에 안 된 짧은 역사에도 세계 최고 강국이 된 미국. 그리고 그중에서도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 뉴욕.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가 닮고 배우고 알아야 할 곳이 바로 뉴욕이라고 말한다. 현장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강의하고, 진로 상담 역할을 하고 있는 저자가 그동안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던진 질문과 그 해답을 뉴욕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소재를 통해 풀어냈다. 3만5,000원


‘리키 사건’ 진실을 향한 10년의 추적

■나는 기억하지 못합니다(알렉산드리아 마르자노 레즈네비치 지음, 책세상 펴냄)=가해와 피해의 영역이 모호하고, 증오와 사랑의 영역이 복잡하게 얽힌 소설로 2017년 미국이 선정한 최고의 범죄 실화 소설이자, 아마존, 가디언 등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20여 년에 걸쳐 진행된 리키 랭클리의 재판 과정을 10여 년 동안 추적했다. 아이의 몸을 탐닉한 남자들, 입에 담지 못할 추행, 은폐할 수 없는 과거 등에 대한 기록이자 이 시대 가장 참혹한 이야기 중 하나다. 1만7,000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