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현대자동차 노조가 울산공장 노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 반대 시위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조는 사측과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체결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노조는 확대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은 파업 방침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노조는 이와 함께 1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광주형 일자리 반대 의견을 담은 서한문을 사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현대차 노사 당사자의 의견이 배제된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한다”며 “광주형 일자리로 한국 자동차산업과 현대차 위기가 촉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자 임금의 하향 평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국내 경차시장이 포화상태인데 광주에 공장을 짓는 것은 국내 자동차산업을 망하게 하는 길”이라고 주장해왔다.
임금을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자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2년까지 연간생산 10만대 규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완성차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