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가 미래에너지 핵심" 어젠다 선점 나선 현대차

"수소에너지, 글로벌 경제 성공 견인"
정의선 부회장 국제토론회서 강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6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무공해 사회 구현과 지속가능 성장’ 세미나에서 수소경제 확산과 패러다임 전환 등을 내용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수소에너지 경제’의 확산을 위한 글로벌 ‘어젠다’ 선점에 나섰다. 정의선(사진) 현대차(005380)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소 경제’ 현실화를 위해 직접 글로벌 리더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무공해 사회 구현과 지속가능 성장’을 주제로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주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유엔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수준에서 45% 감소시키지 않으면 재앙을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며 “수소에너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청정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에너지가 교통 부문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성공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단지 수소전기차 사업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수소에너지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임을 예상했다.

이번 세미나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며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현대차가 수소 경제를 위해 글로벌 의제를 선점하고 글로벌 리더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에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의 수소 경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CES)에서 5분 충전으로 600㎞를 달리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전 세계에 공개했으며 6월에는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스타트업과 인프라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자동차 기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에 대한 무공해 동력원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뿐이며 이 두 기술을 함께 공존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수소에너지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하는 활동을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