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과거 국내 증시에서 산타 랠리와 유사한 현상을 일부 발견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코스피 시장의 월별 등락률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18년 동안 12월에 코스피가 전월 대비 상승한 해는 총 10번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해 4분기 코스피와 코스닥이 전체적으로 큰 폭의 상승을 이뤘던 점을 감안하면 일시적인 조정에 가까웠다. 올해는 특히 10월에 워낙 큰 폭으로 하락한 터라 12월에 상승장을 기대해봄 직한 상황이다.
최근 2018 미국 중간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이에 따른 증시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1970년 이후 총 12번의 중간선거를 치렀는데, 중간선거를 치른 후 11~12월에 12번 중 8번은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중간선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반영되면서 대체로 증시가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선거 이후에 안정세를 찾으며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미국 증시 상승세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가져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압박이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변 센터장은 "달러 초강세가 시들해지면서 신흥국 금리시장을 흔들던 불안요소가 줄어들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10월의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