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케이맵 재개를 비난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최 대변인은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방어적 훈련이라서 올해도 지속할 예정”이라면서, ‘9·19 군사합의서’ 위반이라는 노동신문의 주장에 대해 “그렇게 보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훈련 중단계획이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 “현재까지는 없다”고 대답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케이맵 재개를 비난하면서 “대화와 평화로 향한 조선반도의 현 정세 흐름을 추동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반대하는 군사적 행동을 하지 말고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게 이성적으로 처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캐이맵 훈련이 “조선반도 전 지역에서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를 확약한 북남 사이의 군사분야 합의서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해병대는 이달 5일부터 포항지역에서 한국 해병대와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3해병기동군 병력이 참가하는 대대급 제병협동훈련을 2주간 실시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지난 5월 이후 중단됐던 케이맵이 6개월 만에 재개된 것은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훈련은 지속한다는 한미 군 당국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는 언제라도 소규모 연합훈련은 열릴 수 있다는 뜻이어서 북측의 반발이 뒤따를 전망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