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은 국내 최초로 섭씨 영하 10도에서도 타설이 가능한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를 출시했다. 국내 시판 콘크리트 중 가장 낮은 기온에서 타설 가능한 제품이어서 양생(굳히기)에 어려움이 많은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 건설 현장에서는 동절기가 되면 콘크리트 시공 구조물을 따뜻하게 감싸거나 갈탄을 태우는 등 보온 작업을 따로 해야 했다. 이는 비용이 많이 들고 양생 기간이 더 길어져 업체 부담이 컸다. 블루콘 윈터는 영하 10도에서도 가열 양생 없이 최소한의 보온 조치만으로도 정상 강도 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삼표 측 설명이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블루콘 윈터는 약 2년간 연구 끝에 개발된 내한 콘크리트로, 올해 초 국내 1만 8,000㎥를 시범적으로 타설하며 성능을 시험했다”며 “실제로 높은 층고의 건축물에 블루콘 윈터를 사용해 보온양생 비용 등을 크게 절감했다”고 말했다.
삼표산업은 올해 혼자서도 타설 가능한 자기충전 방식의 블루콘 셀프, 초기 압축 강도를 높여 타설 후 12시간 만에 거푸집 탈형이 가능한 블루콘 스피드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홍성원(사진) 삼표산업 대표는 “앞으로는 다양한 용도와 개성 등을 갖춘 건축물이 크게 늘 것”이라며 “건축 트렌드 변화에 따라 수요가 커질 특수 콘크리트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블루콘이라는 브랜드에 각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단어인 셀프, 스피드, 윈터 등을 붙이는 방식으로 특수 콘크리트 제품명을 지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이름만으로도 제품의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네이밍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