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도 ‘새마을금고’ 붐...미얀마 지역에 11개 새마을금고 설립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2016년부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새마을금고 제도와 운영 노하우 전파 사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미얀마에서 11개 새마을금고가 설립되는 등 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12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얀마 양곤 지역에 2개, 올해 양곤·네피도·샨 등 6개 지역에 9개 새마을금고가 설립돼 ‘새마을금고’ 명칭과 새마을금고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11개 새마을금고를 설립한 성공 경험이 촉매제가 돼 설립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110여개의 마을에서 추가 설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에서 새마을금고가 정착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미얀마 정부가 주민 소득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해당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경제개방 이후 미얀마 경제가 발전하면서 자금의 순환이 빨라지고 대출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정부는 새마을금고의 전국 확산을 위해 12일부터 16일까지 미얀마 농축산관개부 차관 등을 한국에 보내 연수를 진행한다. 이번 연수에서는 금고 설립 및 운영에 대한 강의 및 우수 단위금고 견학 등 현장 체험을 진행해 미얀마 새마을금고 관련 법령 정비 등 본격적인 제도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행안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미얀마에서 확인된 새마을금고 제도의 성공적 정착경험을 바탕으로 우간다·라오스 등 다른 개발도상국에도 한국의 대표적 금융협동조합 모델인 새마을금고를 전수할 예정이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새마을금고는 어려웠던 시기 근검절약 운동을 통해 마을주민 스스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서로 돕고 노력했던 성공적인 한국의 금융포용 모델”이라며 “우리의 성공경험과 노하우가 전수돼 미얀마 농촌지역의 빈곤감소와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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