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삼성전자가 내년도에 출시할 신작 폴더블폰의 개념도가 소개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로이터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이 내년 3월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차기 갤럭시S폰 시리즈의 신작(갤럭시S10)은 내년 2월 첫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즈음에는 갤럭시S10중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에 호환되는 모델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같은 일정으로 내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이중 폴더블폰의 모델명으로는 가칭 ‘갤럭시F’가 유력시된다. 아울러 갤럭시S10의 경우 일반적인 갤럭시S 브랜드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특별 한정판(스페셜에디션)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관련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2~3월중 이처럼 핵심 전략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는다면 점점 혁신의 동력을 잃고 성장이 둔화되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되찾아주는 대변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전략스마트폰은 사전 출시 한달여전에 별도의 대규모 공개 행사를 통해 국제 무대에 데뷔 한 뒤 출시를 준비하게 된다. 그간 갤럭시S 시리즈는 세계적 전자통신분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즈음 현지에서 별도의 공개식을 갖는 방식으로 데뷔해 왔다. 2019년 MWC는 2월 하순에 열린다. 따라서 S10이 같은 달에 차질 없이 출시되려면 최소한 MWC에 앞서 1월말이나 2월 초순에 단독 행사를 통해 데뷔무대를 가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세계 최초로 5G가 적용된 갤럭시 S10은 MWC에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F(가칭)도 MWC 직전 현지에서 단독 행사를 통해 공개될 여지가 있다.
갤럭시S10과 F 시리즈가 내년 2~3월 성공적으로 데뷔한다면 최소한 같은 해 8~9월까지 전세계 스마트폰시장은 삼성전자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상대인 애플의 신작 아이폰은 조기 출시한다고 해도 내년 8~9월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애플은 아직 5G용 제품 개발 계획을 구체화되지 않은데다가 폴더블폰의 내년도 출시 여부도 불투명해 하반기에 신형 아이폰이 나오더라도 맞수가 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중국에선 화웨이가 내년 6월에 5G용 폴더블폰을 내놓기로 했으나 브랜드 가치 등에서 볼 때 아직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견줄 수준은 아니라고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일부 외신 등은 갤럭시F가 다섯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각각 화이트, 그린, 다크, 그레이, 블루, 핑크 색상이다. 앞면은 카메라 렌즈가 들어가는 부분을 제외하면 전면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구성되며 뒷면에는 3개의 렌즈가 달리는 트리플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내장 인식 센서가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