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남북경협 재개에 대비, 신임 사장을 선임하고 남북경협 관련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아산은 12일 배국환(사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이 관료 출신을 대표로 앉힌 것은 조건식 전 통일부 차관 이후 두 번째다. 배 신임 대표는 행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기획재정부·감사원 등에서 34년 이상 기획과 예산·감사 등 중요 업무를 두루 수행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특히 기획예산처 국장 시절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남북경협과 관련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대아산 측은 “배 내정자는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평을 받아왔다”며 “특히 남북경협과 관련한 다양한 공직 경험과 남다른 소신을 가진 만큼 향후 현대아산의 도약과 새로운 남북경협시대를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또한 현대아산은 남북경협 본격화에 대비하기 위해 과거 대북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와 계열사 인력도 영입했다. 현대아산은 이날 창립멤버이자 과거 금강산사업소장·개성사업소장·관광경협본부장 등을 역임한 김영현 전무를 영입해 관광경협부문장을 맡긴다고 밝혔다. 또한 최규훈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보를 경영기획본부 본부장으로 전입시켰다. 아울러 관광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김한수 이사와 남북경협본부를 책임지고 있는 백천호 이사를 상무보로 승진시켜 조직을 정비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