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 인터뷰에서 이나영은 “아직은 저의 복귀를 기다리신 분들이 많다는 건 잘 못 느끼겠다” 며 “작품 활동 많이 하라는 관심의 말들에 죄송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배우 이나영 /사진=서울경제스타 DB
‘이나영의 본격적인 컴백 신호탄’에 대한 세간의 평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답변을 남겼다. 그는 “영화에 이어 드라마가 바로 들어가서, 뭔가 마음먹고 본격적으로 활동하시나 보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작품이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진 것이다. ”고 답했다.
공백기에도 연기에 대한 생각은 늘 해왔다는 이나영은 “공백기가 있어도 저는 같아요. ‘잘 하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달라진 점이라면 “몸이 늙어서, 촬영장에서 추위를 많이 타는 점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독보적 비주얼과 개성 강한 연기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배우 이나영은 MBC ‘네 멋대로 해라’(2002) ‘아일랜드’(2004) 등에서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낸 배우. 스크린에서도 ‘후아유’(2002), ‘영어 완전 정복’(2003), ‘아는 여자’(2004),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비몽’(2008), ‘하울링’(2012) 등을 통해 자신만의 분위기와 색채가 담긴 연기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배우 이나영의 삶의 철학은 단순하다. “하루 하루를 느끼면서 살아가자”는 것.
“삶의 철학이라면, 예전엔 ‘재미있게 살자’ 였다. 단순히 웃으면서 살자는 의미가 아닌, 작은 재미라도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가자는 의미다. 요즘엔 더 단순해졌다. ‘제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느껴야 할 것’들에 대해 하루 하루 느끼면서 살아가자고 생각한다. 삶의 목표나 철학이 거창하지 않다.”
영화 ‘뷰티풀 데이즈’란 제목처럼 그의 ‘아름다운 날들’은 “맛집에 갔었을 때이다”는 말도 전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요? 그런 순간을 물어보면 답하기가 쉽지 않다.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는 거죠. 음. ‘그 때 참 맛있었지. 거기 또 먹으로 가야 하는데’란 말이 먼저 나온다. 여행 갔을 때도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먹는 순간들이 떠오른다.”
영화 ‘뷰티풀 데이즈’ 손익분기점은 10만이다. 이에 이나영은 “관객 10만이 넘으면 GV를 할 것이다. GV타임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뷰티풀 데이즈’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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