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급락장은 상속의 적기” 기업 오너 일가 자녀 주식 매수 잇달아

녹십자, 사조, 종근당, 대신증권 등
주가 신저가 기록한 10월에 집중

최근 급락장에서 주요 기업 오너 일가 자녀들의 주식 매수가 잇따르고 있다. 회사 경영에 참여하면서 경영권 승계를 앞둔 경우일수록 지분 확대가 두드러졌다. 경영권 승계 준비 또는 지분 확보를 위해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너 일가가 주가 최저 구간으로 판단했다는 점에서 해당 기업의 주가 반등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001630)에서는 이장한 회장의 딸 이주경씨(1989년생), 이주아(1997년생)씨가 10월 한 달 동안 각각 2,200주씩을 사들였다. 종근당홀딩스 주가 역시 10월 30일 장중 52주 신저가인 5만 2,700원까지 하락하는 등 최근 약세를 나타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 증여와 마찬가지로 상속을 위한 최대주주 일가의 주식 매수는 주로 주가 하락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 경영권 안정을 위해 급하게 매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주가가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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