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회적가치 실천 글로벌 우수기업 '톱20'

공동 13위에 올라…亞기업 유일
'LG 의인상' 등서 좋은 평가 얻어

LG(003550)그룹의 지주회사인 ㈜LG가 미국에서 진행된 사회적 가치 실천 기업 평가에서 ‘글로벌 톱20’에 올랐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 업체 해리스폴과 마케팅 컨설팅 업체 핀파트너스는 최근 새로운 기업 평가지표 ‘사회적 투자수익률(SROI)’을 개발하고 평점 상위 20개 기업의 명단을 공개했다. SROI는 윤리적 리더십과 시민의식·지향가치 등에 대한 시민 평가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 것이다.


이번 평가는 미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2만5,800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근거로 이뤄졌다. ㈜LG는 평점 79점(만점 100점)을 얻으면서 공동 13위에 올랐다. 미국에 본사를 두지 않은 기업 가운데 독일 대형 슈퍼마켓 체인 알디(ALDI)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아시아 전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톱20’에 들었다. ㈜LG는 해리스폴이 지난 3월 발표한 ‘2018 기업평판지수’에서도 25위에 오르며 삼성(35위), 현대차(56위) 등을 제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SROI가 가장 높은 기업은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웨그먼스’로 평점 85점을 기록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보장 기업으로 꼽히는 웨그먼스는 미국 경제매체 포춘이 선정한 ‘2018년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가운데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83점)가 2위를 차지했고 배송 전문업체 UPS(82점)와 독일의 알디(82점), 마이크로소프트(81점) 등이 5위 내에 들었다. 이 밖에 아마존닷컴·IBM(77점) 공동 16위, 버크셔 해서웨이(75점) 공동 18위 등으로 나타났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LG그룹의 정도 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 고(故) 구본무 회장이 만든 ‘LG 의인상’ 등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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