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주52시간 여파..새우깡·양파링 값도 인상

농심, 인건비·원재료값 올라
15일부터 스낵류 평균 6.7%↑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에 따른 인건비 상승의 여파가 새우깡 등 식품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13일 농심(004370)은 새우깡 등 스낵류 19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15일부터 평균 6,7% 인상한다고 밝혔다. 2016년 7월 이후 2년 4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 1,200원에 팔리던 새우깡 90g 한 봉은 1,300원이 된다. 양파링·꿀꽈배기·자갈치·조청유과 등의 가격도 기존 대비 6.1%, 프레첼(80g)은 7.4% 각각 오른다.

식품 업계의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1년간 제품 가격을 동결해온 오뚜기는 지난 6월 당면, 누룽지, 즉석국 등 라면을 제외한 16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27.5% 올렸고,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등 과자 업체도 빼빼로·참크래커 등의 가격을 25~33% 씩 인상했다. 최근 두 달 동안에도 남양유업이 우유 제품의 가격을 4.5% 인상했고 팔도가 7월 비락 식혜와 수정과 캔 제품 가격을 약 11% 올린데 이어 어린이 음료 ‘내친구 뽀로로’의 값도 100원(약 8.3%) 가량 인상했다.

업계는 가격 인상의 공통된 이유로 원재료 값의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건비 상승 추세를 막을 수 없는 만큼 소비재 전반의 도미노 물가 상승이 이어지리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윳값이 오르고 약 1~2개월 후 파리바게뜨 등에서 파는 우유 제품의 가격이 상승했던 것처럼 커피 전문점이나 베이커리 등의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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