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종목]리노공업, 4분기 매출 감소 불가피

하나금융투자는 14일 리노공업(058470)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췄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추정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된 영향이다. 리노공업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14% 감소한 360억원과 1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추정치인 381억원과 139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해외 주요 고객사 중 팹리스 모바일용 테스트 부품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리노공업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보다 각각 15%, 33% 줄어든 305억원과 79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퀄컴(Qualcomm), 스카이웍스(Skyworks) 등 미국 모바일 기업 중 반도체 실적 비중이 큰 업체들 실적 가이던스가 보수적으로 제시됐기 때문. 리노공업 4분기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라 3분기보다 매출이 적게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퀄컴과 스카이웍스의 실적 가이던스가 보수적으로 나온 것은 북미 뿐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요 감소를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 5세대(5G)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리노공업이 부각될 것으로 보여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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