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중 라온피플 대표가 지난 6~8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비전쇼에서 PC 탑재 스마트카메라를 소개하고 있다. /고광본선임기자
“정말 ‘임프레시브(인상적)’하네요.”
세계 최대 비전전시회인 독일 ‘슈투트가르트 비전쇼’에서 인공지능(AI) 비전 분야 세계 1위인 미국 코그넥스의 로버트 윌릿 최고경영자(CEO)가 일부러 한국의 한 중소기업 전시장을 찾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로 AI 비전 검사 분야의 숨은 강소기업인 라온피플이 개발한 딥러닝 기반 중앙처리장치(CPU) 탑재 스마트카메라를 보고서다.
윌릿 CEO는 라온피플 부스로 찾아와 이석중 대표에게 제품 소개를 부탁한 뒤 “임베디드 비전(CPU 내장형 비전)에서 딥러닝이 수행되는 것이 놀랍다”며 ‘임프레시브’를 연발했다. 이 제품은 카메라에서 직접 딥러닝 비전 검사를 수행하는 게 장점이다.
라온피플 부스에는 비전 검사 소프트웨어(SW)와 카메라에서 글로벌 강자인 캐나다 달사의 키스 루번 비전솔루션 CEO와 비전검사 소프트웨어에서 영향력이 큰 독일 엠브이텍 관계자들도 대거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처음으로 슈투트가르트 비전쇼에 참가한 라온피플은 일부 제품만 출품했지만 AI 비전 소프트웨어부터 카메라·스마트카메라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I를 비전에 적용한 NAVI AI를 적용하면 금방 맞춤형으로 검사와 측정·위치찾기 등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PCB 등 분야별로 적합한 검사 패키지도 있다.
이처럼 글로벌 업체 CEO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라온피플 측은 중국 등 아시아에 국한된 수출선이 유럽이나 미국으로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200억원대로 예상되는데 수출 비중이 50%가 넘고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0%에 육박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1위 CEO가 일부러 부스를 찾아와 칭찬을 연발해 얼떨떨했다”며 “앞으로 AI 기반 비전 기술력을 더 높여 진정한 스마트팩토리를 실현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슈투트가르트=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