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인 SPIDER ASM/TG JOINT /사진제공=한화
한화가 실적 전망이 어두워진 자동차 부품사를 매각하고 비주력 사업 부문을 정리하며 태양광·방산 중심의 사업개편에 속도를 낸다.한화는 자동차 부품 사업 부문을 동일산업(004890)에 매각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자동차부품 사업 부문을 ‘에이치오토모티브(가칭)’라는 신설법인으로 물적분할 해 동일산업에 발행주식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규모는 370억원 수준이다. 한화 측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성장역량 집중을 위해 자동차 부품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자동차 산업 악화로 인한 부품사업의 전망 악화와 태양광-방산 중심의 사업 개편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한화케미칼(009830)의 자회사 한화솔라홀딩스는 태양광 계열사 한화큐셀을 흡수합병했다. 또 올해 한화첨단소재가 한화큐셀코리아를 흡수합병하는 등 지분구조를 단순화하고 있다. 올 8월 한화는 22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13조원 이상을 태양광과 방산에 투입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화의 자동차 사업 부문을 인수한 동일산업은 자동차 부품 및 경장비 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연결기준 1,981억원, 12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 2015년 독일 자동차 부품 성형 업체 하이코스틱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최근 전방산업인 자동차시장이 침체하면서 향후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 처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